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최종 참여 작가 명단 발표, 세계 각국 79명 작가 참여
양현재단 2023-02-07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최종 참여 작가 명단 발표, 세계 각국 79명 작가 참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등 5개 공간, 4.7~7.9


물의 속성 닮은 동시대 미술 실천 다양성 구현

팬데믹 이후 미술계 구조 재고, 지역과의 연결성 추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14회 광주비엔날레 최종 참여 작가 명단이 발표됐다.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열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최종 참여 작가 79인과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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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키 삭피싯, <스피릿 레벨>, 2023 (영상 스틸). 영상 및 사운드 설치.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양현재단 및 SAC갤러리 후원. 영상 스틸. 작가 제공. (사진=광주비엔날레 제공)


이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오는 4 7일부터 7 9일까지 94일 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 광주 전역의 5개 전시공간에서 펼쳐진다.

비엔날레 전시 기획은 이숙경 예술감독이 이끌며, 협력 큐레이터 케린 그린버그(Kerryn Greenberg), 보조 큐레이터 임수영, 최장현이 함께 한다. 지난해 9 1차 참여 작가 발표에 이어 이번에 최종 발표하는 작가군에는 헤라 뷔육타쉬즈얀(Hera Büyüktaşcıyan), 에드가 칼렐(Edgar Calel), 타우스 마카체바((Taus Makhacheva), 앙헬리카 세레(Angélica Serech) 등이 포함되었으며, 한국 작가로는 구철우, 홍이현숙, 정재철, 김영재, 이승애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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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에 흑연과 융단. 가변설치.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및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 커미션. SAHA후원. 

작가 및 두바이 그린아트 갤러리 제공. 사진: 헤라 뷔육타쉬즈얀. (사진=광주비엔날레 제공)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중심으로 한 신작 공개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주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탐구, 의문, 혹은 은유의 대상으로 작용하며 다양한 신작 및 신규 커미션의 원천이 된다. 수년간 해안도시의 생태적, 역사적, 산업적 현실을 기록하기 위해 물 주변이나 수면 아래서 소리를 녹음해온 타렉 아투이(Tarek Atoui)는 이번 비엔날레에서 한국의 지역 장인과 음악가들과 협력해 제작한 악기와 사운드 오브제 설치를 선보인다.

방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감독 타이키 삭피싯(Taiki Sakpisit)의 <스피릿 레벨(The Spirit Level)> (2023)은 물의 정치성을 탐구하기 위해 메콩 강 주변 주민들의 인생, 꿈, 그리고 기억을 기록한다. 이 영화는 농어민 공동체가 '애니 미즘' ∙ '샤머 니즘'적 관행을 통해 생태학적, 사회적 위기에 대응하고 생존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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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리카 세레, <내 두 번째 피부에 말씨를 뿌리다>, 2023 (상세 이미지). 페달 직기, 수직 직기 및 나무 바늘 자수. 

260 x 690 cm. 작가 및 엑스트라 갤러리 제공. 사진: 후안 카를로스 멘코스. (사진=광주비엔날레 제공)



팬데믹 이후, 미술계 새로운 시도 담아…프로젝트 지속성 추구

수많은 구조적 결점을 드러낸 전지구적 팬데믹 상황에서 기획된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적 탐구와 지역사회 구축의 과정을 강조함으로써 기존 미술계의 구조를 재고하는 시도를 담는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참여 작가들이 신작 제작에서 한 단계 나아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예술적 실천을 새롭게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에 큐레토리얼 팀은 작가들이 지금 연구하고 있는 주제나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풍부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홍이현숙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신작을 통해 인간과 자연, 무생물의 공생에 대한 탐구를 계속 이어나간다. 북한산 승가사에서 화강암 조각을 만진 경험을 서술하는 기존 영상 작업의 속편으로 구성된 신작 <지금 당신이 만지는 것 - 월출산 시루봉(What You Are Touching Now – Wolchulsan Sirubong)> (2023)은 전라남도 월출산의 암벽을 등반하는 작가의 여정을 기술한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앤 덕희 조던(Anne Duk Hee Jordan)은 인터렉티브 로봇 연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새로 설계된 이 로봇들은 해양 생물, 기술, 성, 영양 및 생태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부터 발전해온 몰입형 설치 작업과 융합돼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So long, and thank you for all the fish)> (2023)라는 작품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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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야니타 싱, <모나와 나>, 2013 (영상 스틸). 스틸 이미지 영상. 작가 및 런던 프리스 스트릿 갤러리 제공. 

베를린 그로피우스 바우 《다야니타 싱: 내 카메라와 함께 춤을》 전시 설치 전경. 사진: 루카 지라르디니. (사진=광주비엔날레 제공)


광주 전 지역을 아우르는 미술적 시도

이번 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예술공간 집 등 광주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각 장소마다 작품들은 장소의 독특한 건축, 역사, 문화적 맥락에 조응하며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라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창조적인 실험과 에너지가 교차하는 합류점과 진입점을 제공한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와 뉴욕의 카날 프로젝트의 공동 커미션을 통해 제작된 캔디스 린(Candice Lin)의 설치작품은 한국의 전통 분청사기 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도자 조각과 공장 작업대, 그리고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광주박물관의 도자 소장품과 함께, 리튬 전지 생산 과정에 담긴 세계화 과정과 발효와 교역을 담는 용기였던 도자 항아리의 역사를 엮어 선보여질 예정이다.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는 캄보디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소핍 핏(Sopheap Pich)가 일상에서 찾은 알루미늄 집기를 재활용해 백일홍 나무의 형상을 만들어낸 조각 연작 <춤(La Danse)> (2022)을 선보인다.

일본 식민주의에 대한 저항, 근대화 과정에서의 기독교 복음 역사를 담고 있는 양림산 기슭에 위치한 지역 예술공간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는 아마존 지역 풍경에 대한 회화적 해석을 담고 있는 비비안 수터(Vivian Suter)의 연작과, 도쿄에서 활동하는 작가 모리 유코(Yuko Mohri)가 소설가 한강의 작품 『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장소 특정적 사운드 설치 <I/O> (2011-2023)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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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아, <아름다운 도구들 3 – 12개의 콜라주(Convict)>, 2023. 시아노타입 콜라주. 9점, 각 193 x 120 cm.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작가 제공.  (사진=광주비엔날레 제공)


또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본전시의 담론을 강화하고 확장해 나간다는 개획이다. 예술계 관계자와 언론을 대상으로 한 프리뷰 및 퍼포먼스 프로그램, 참여 작가들에 대한 상세 정보 및 시청각 자료, 전시 기간 중의 작가 토크, 워크숍 등에 대한 내용과 일정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용 웹사이트(www.14gwangjubiennale.com)에 게재될 예정이다.

<최종 참여 작가 명단> * 표시는 이번에 추가 발표된 작가 명단이다.

래리 아치암퐁(Larry Achiampong), 압바스 아크하반(Abbas Akhavan), 파라 알 카시미(Farah Al Qasimi, 마마 앤더슨(Mamma Andersson)*, 타렉 아투이(Tarek Atoui), 멜라니 보나조(melanie bonajo)*, 바킷 부비카노바(Bakhyt Bubikanova), 헤라 뷔육타쉬즈얀(Hera Büyüktaşcıyan)*, 에드가 칼렐(Edgar Calel)*, 마리아 막달레나 캄포스-폰스(María Magdalena Campos-Pons), 장지아(Chang Jia), 흐엉 도딘(Huong Dodinh), 라티파 에샤크(Latifa Echakhch), 구철우(Cheol-woo Gu)*, 탈로이 하비니(Taloi Havini)*, 제임스 T. 홍(James T. Hong), 홍이현숙(Hong Lee Hyun Sook)*, 스카이 호핀카(Sky Hopinka), 이끼바위쿠르르(IkkibawiKrrr)*, 아서 자파(Arthur Jafa)*, 테스 자레이(Tess Jaray), 정재철(Jeoung Jae Choul)*, 앤 덕희 조던(Anne Duk Hee Jordan)*, 강연균(Yeon-gyun Kang), 나이자 칸(Naiza Khan), 유키 키하라(Yuki Kihara), 크리스틴 선 킴(Christine Sun Kim), 김기라(Kira Kim), 김구림(Kim Kulim), 김민정(Minjung Kim), 김순기(Soun-Gui Kim), 김영재(Kim Youngjae)*, 에밀리 카메 킁와레예(Emily Kame Kngwarreye), 고이즈미 메이로(Meiro Koizumi), 압둘라예 코나테(Abdoulaye Konaté), 차일라 쿠마리 싱 버만(Chila Kumari Singh Burman), 이건용(Lee Kun-Yong), 이승애(Seung-ae Lee)*, 이승택(Seung-taek Lee), 킴 림(Kim Lim), 캔디스 린(Candice Lin), 타냐 루킨 링클레이터(Tanya Lukin Linklater), 류젠화(Liu Jianhua), 타우스 마카체바(Taus Makhacheva)*, 과달루페 마라비야(Guadalupe Maravilla), 노에 마르티네스(Noé Martínez), 마타아호 컬렉티브(Mataaho Collective), 마윤키키(Mayunkiki), 앨런 마이컬슨(Alan Michelson), 마우고르자타 미르가-타스(Małgorzata Mirga-Tas), 나임 모하이멘(Naeem Mohaiemen), 모리 유코(Yuko Mohri), 베티 머플러(Betty Muffler), 알리자 니센바움(Aliza Nisenbaum), 루시아 노게이라(Lucia Nogueira), 오석근(Suk-kuhn Oh), 오윤(Oh Yoon), 엄정순(Oum Jeongsoon), 판 다이징(Pan Daijing)*, 팡록 술랍(Pangrok Sulap), 소핍 핏(Sopheap Pich), 아벨 로드리게즈(Abel Rodríguez)*, 타이키 삭피싯(Taiki Sakpisit), 막가보 헬렌 세비디(Mmakgabo Helen Sebidi)*, 앙헬리카 세레(Angélica Serech)*, 타스나이 세타세리(Thasnai Sethaseree), 다야니타 싱(Dayanita Singh), 불레베즈웨 시와니(Buhlebezwe Siwani), 에밀리아 스카눌리터(Emilija Škarnulytė)*, 비비안 수터(Vivian Suter), 유마 타루(Yuma Taru), 차이쟈웨이(Charwei Tsai), 주디 왓슨(Judy Watson), 앨버타 휘틀(Alberta Whittle), 산티아고 야오아르카니(Santiago Yahuarcani)*, 이이란(I-Lann Yee)*, 유지원(Yu Jiwon), 로버트 자오 런휘(Robert Zhao Renhui), 데이비드 징크 이(David Zink 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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